후! 오팔과 오팔라이트....... 찐보석과 찐보석인 척 하는 인조유리로 팬블미 다녀왔습니다. 라이는 별거 없고 오팔이 귀엽습니다.
세션 진행하는 내내 카톡으로! 정보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제삼자가 보기에 응? 하는 부분 (특히 전투)이 있을 수 있어요ᅟᅲᅟᅲ
중간중간 키퍼 실수가 많았지만 자비롭게 넘어가준 김빗물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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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팬텀 블루 미스트! ~저주받은 보석~ 의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준비 됐으면 행운 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상사: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가장무도회에서 볼까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상사:....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상사:이봐, 듣고 있는 거야? 에잉,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죽이면 안 돼요!
“오늘은 평소보다 상사님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료: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 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하자고요.

꽤 어려운 일들을 헤쳐낸 끝에,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동료:오팔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동료:(오팔봄)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정식 형사가 된 지는 몇 달밖에 안 됐잖아요?
그런데 오팔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지능 판정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동료:아니, 그때 명화 절도사건 있잖아. 그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다고 들었는데!
아, 기억이 납니다. 당신이 입을 열자,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들고, 당신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에서 가장 큰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원래 같았다면 정식 형사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오팔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오팔, 이 그림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교육 판정입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ㅠ다시 해보자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가치를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미술계의 신성! 단 한 사람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 있는 붓놀림과 터치는 그를 살아 숨 쉬는 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괴도가 처음 미술관을 목표로 지정했을 때, 모든 사람이 괴도가 노리는 것은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라고 생각했던 것도 당연합니다.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당신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섰습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 경찰:으악,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신입 경찰:(경찰들 힐끔 봄.... 안 봄) 죄, 죄송합니다!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모자를 주워줄까요?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상당히 앳돼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신입 경찰:(!)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경찰: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오팔 또한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신입 경찰:엄청 유명하다던데, 정말일까요?

유명하긴....하죠.
신입 경찰:그게 정말인가요? 맞아! 이번에도, 예고장을 보냈대잖아요. 예고장이라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하겠어요. 실제로도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마술이라도 썼나! 저 그런 데에 관심 많거든요.

신입 경찰: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이 쪽으로 오면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걸까요?
선배님이 잡아주실 거죠?
네에? 저 완전 선배님만 믿을게요!

(넉살좋은 사람이군.......) 그거 책임전가 아니야?
신입 경찰:(우우웃.) 그치만! 저 이전까진 고양이 찾아다주기나 술 취한 사람들 집까지 데려다주기 같은 업무만 맡아서 했다구요.
신입이니까!
하하.

신입 경찰:아무튼, 이렇게 큰 사건은 처음 맡아서 정말 떨린다고 해야 할까요! 긴장돼서 제대로 못 서 있겠어요! (잘 서있음) 괴도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사람이니까요.
인기가 새삼 많구나.... 싶어서요.
그러면,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그 괴도요.

신입 경찰:(얼굴 밝아지고!) 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선배에 뒤지지 않도록 힘내야겠습니다!!!
이쯤에서 심리학 한 번 굴려볼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신입 경찰:(주먹 불끈 쥠!! 힘냄!!!)
원래 인생은 재도전이야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삼... 삼세판이랫어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후우......)
아이고장하다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팍, 소리와 함께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저, 정전이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신입 경찰: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바로 옆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신입 경찰: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하하하.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분명 가져왔는데 말이에요.
신입 경찰:그래도 휴대폰이 있어서, 다행이지 않아요? 문명의 이기~ 저 이거 자주 써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 경찰:당연하죠! 조금만 기다려 보시라니까요!
아, 그런데.
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정확한 시간이, 아하하, 6, 5, 4…
3, 2, 1... 숫자를 모두 세는 것과 동시에,
"이것도 플래시라고 쳐 주나요, 선배?"
팍, 소리와 함께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빛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갈 거라고 말했었나? 안 그런 것 같은데!
가끔은, 쉬운 길도 가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그쵸, 선배!

(너 이리 와) (손 반짝 들고 휘두릅니다. 한 대만 맞아라)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잠깐만요, 오팔!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근접전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와!

당신은 괴도를 정통으로 들이받는 데에 성공합니다. 당신에게도 얼얼한 충격이 오네요.

잠깐만, 잠깐만. 나 세게 부딪힌 것 같아! 멍들지도 모른다니까요?


관찰 판정 한 번 할까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불현자신의 머리카락을 왼쪽 귀 뒤로 넘겨 만지작거리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이런 순간에, 갑자기?
팬텀 블루 미스트:정말, 끈질기다니까! 이런 것까지 쓰게 만들고 말이에요.
오팔:뭘 써? (아니 근데, 일단 어쩌라고! 잡으려고 합니다)
오팔:(홀짝......................) 그랬죠.
오팔:그러게요. (머리채를 잡았어야 했어.)
오팔:
오팔:(그래도 뭐라고 하면 두들겨 패지 뭐.)
오팔:(나갑니다!)


그리고는.., 사라졌나..? 좀 전까지 앞에서 느껴지던 선명한 인기척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손을 휘저어도 잡히는 것은 없네요.
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당신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현재
........
.........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동료:오팔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의 책상 위에 있던 해파리 어항 속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장소는 ‘야수회’라고 불리는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며, 아주 귀한 보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상은 금기시되는지 더 알지 못했지만요.
“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가.갑자기 리즈시절옴)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경찰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앗,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형사복 차림이라면 간편하고, 딱히 눈에 띄지도 않고......
여차하면 형사를 가장한 차림이라고 둘러대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꽤 괜찮은 생각이죠!

딱히 뭐라고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침 딩동, 소리와 함께 피자가 도착하네요. 피자를 받으러 나갈까요?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주문 고마워요! (피자판 착착착착 쌓아줌)
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셔야 해요?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 배달부:아참참, 우리 멋진~ 형사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음..? 보통 이런 것도 물어보나?
듣기 판정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자? (페퍼로니요. 사 줄 건가?)
이렇게 깐죽거리는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쓸데없이 파고들어 오는 것도 그렇고. 아, 좀, 수상하단 말이죠.
피자 배달부:네! 피자요!

피자 배달부:(!) 저랑 취향 비슷한 거 아세요? 와! 엄청난 우연의 일치잖아?

피자 배달부:(박수 짝짝!) 표정이 왜 그래요? 저랑 같은 취향인 게 슬픈가요?!

피자 배달부:지금 작업 거시는 건가요?

피자 배달부:뻔한 작업 멘트였어요!

피자 배달부:하하하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내 정신 좀 봐. 배달이 밀린 것 같아요!
늘 이렇게 깜박한다니까!

(이사람아!)
피자 배달부:없어요! 없다니까요! (헬멧 더 꾹 눌러 씀!)
자꾸 작업 거시면 곤란해요?

헬멧을 쓰고 있어 어려움 이상의 수준부터 성공으로 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장렬)
피자 배달부:그러면! 저는 이만..?
악, 아야야야...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 배달부: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네? 아, 그냥, 좀……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피자 배달부 맞아............? 어째)
피자 배달부:네! 한 달 전이요!
흠, 으흠. 전 그저 선량한 피자 배달부입니다! 아차차, 다음 배달 시간이 또 이렇게 밀려서는…… 지각이다, 지각! 너무 늦으면 여왕님께 목이 잘릴 거예요!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설레는 작업 멘트를 가져와 보세요! 아까 거는 별로 재미없었으니까요?

오팔:자~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아주아주 무해한........미소 지어보입니다. 훠이훠이.)
... 피자 배달원은 작업 같은 헛소리를 하며 전속력으로 바이크를 몰아 도망칩니다. 어쨌든 완전 수상하게 도망칩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짜증과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0/1!....

기준치: | 45/22/9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이건 타고났나봅니다)
많이 화났나봐
1 감소합니다.
-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오팔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탐사자는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1D100+10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rolling 1d100+10
()
+101
11
조금 더 보태자! 21 명 정도가...... 있는 것 같네요!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뭐 이래?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할 게 없으니 파티라도 둘러볼까요?

현재 오팔이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이 혼미합니다. 정신을 다잡아야겠어요.. 이성 판정 0/1.

기준치: | 44/22/8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뭐야? 진정해
1... 1 깎습니다
괴도가 많아서 화났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둘러보면,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붉은 드레스:안녕하세요, 멋진 분!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붉은 드레스:아아, 허술한 편은 아닌 것 같던데... 걸리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관리가 좀 되어 있을 만한 게, 여긴 종교 단체가 소유한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름이, 뭐였더라? 야수회? 좀 이상하긴 한데, 자선도 많이 한다고 했고. 종교의 자유는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요.
참,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붉은 드레스:그래야겠네요.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붉은 드레스의 여성에게서 얻을 수 있을 만한 정보는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음, 안녕하세요?
셜록 홈즈:(오팔 흘깃 보고)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셜록 홈즈:흠. 괴도가 온다고 해서 한 번 차려입어봤죠. 그런데 괴도라니,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셜록 홈즈:소설이라.. 이 건물이 더 소설에 나올법하지 않을까요?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셜록 홈즈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어, 안녕하세요?
뱀파이어::안녕하십니까.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해쓱하게 웃고..)
뱀파이어: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뱀파이어:저주받은 보석?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군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보석의 위치? 그건 경찰들에게도 비밀입니다.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겠습니까.

뱀파이어:보석은 안전한 곳에 잘 있습니다. 안심이 안 되어 경찰들을 몇 분 부르긴 했지만....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대화를 끝낼까요?

(대화를 끝냅니다!)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사람들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정확히는..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관찰 판정입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자연스레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라이라고 불러 주셔도 좋아요.


줌은 못 춰도 괜찮아요. 전 잘 추거든요.


안 밟히게 노력해 볼게요!

기본적으로, 당신을 꽤 부드럽게 이끌어 주는 모양새입니다. 굉장히 능숙하고, 가벼운 걸음걸이로요. 이 정도면 못 추는 편은 아닌 것 같죠?





그 괴도가 오늘 여기에 온다면서요?


무도회장에서 좀비가 튀어나오는 영화를 예전에 본 것 같아서. 하하, 만약 좀비가 나오면 저 지켜주셔야 해요?


춤을 추던 중, 괴도는 당신을 부드럽게 턴 시켜줍니다.
민첩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민첩무슨일이야!!!!!!!!!!!!!!!!!!!

스텝을 잘못 밟아 비틀거립니다.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갑자기왜이래)
특별히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넉살 좋게 넘어가버리네요.

이 사람... 괴도가 아닌 건가?
춤이 끝나자 눈 앞의 괴도는 멋들어지게 인사를 합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떠날 기색은 비추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괴도가 출몰한다고 했으니,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있대요.
형사님... 진짜 형사 맞죠?
제 눈은 틀릴 리 없다니까요!


네? 네에?
괴도가 좋아서 코스튬을 입곤 있지만, 괴도가 직접 눈앞에서 잡히는 걸 보는 게 훨씬 재밌을 것 같은걸요!


(선...량한 눈...빛)








저는 엄청엄청 유능하니까요!



들켰네요~.

그러면! 첫 수사 장소로는 레스토랑 어때요? 한창 배가 고플 때니까요!
(억지로 끌고 갈 기세!)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슬슬 허기가 질 때 아닌가요?


뷔페인 만큼 여러 음식들을 골라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이는 벌써 저 쪽에서 와인을 하나 들고 오는 것 같네요.

(조그마한 유리잔에 와인 담아서 네 쪽으로 내밀고) 건배?



-아니면, 그 괴도. 오묘한 색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제가 가진 색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보게 되면 꼭 저도 불러 주셔야 해요! 꼭이요!
약속!


사이비 같기도 하고... 이상한 곳이야. 뷔페 음식은 맛있지만요!
어딘가 무시무시한 비밀의 장소~ 라던가, 그런 것들.. 있지 않을까요?
막, 던전 같은!


참, 말 편하게 해도 괜찮아요. 저보다 더 먼저 태어나신 것 같은데.
그치만~ 저는! 존댓말이 입에 밴 예의바른 사람이라서!

(뭐 하는 놈일까?)

이렇게 선량한데!


(오팔 옆에!)






라이가 가리킨 쪽으로 관찰력 판정 한 번 해 볼까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뭐야)
(한번.눌렀는데)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그쵸, 그쵸.

뒤따라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였습니다.
붉은 드레스:잠깐만요!

좀 전에 봤던 여성이 맞네요.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맙니다. 아무래도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여자는 조금 당황스러운 얼굴 같습니다.
붉은 드레스:혹시, 혹시... 셜록 홈즈 의상을 입으신 분을 보지 못하셨나요? 좀 전까지만 해도 제 옆에 계셨는데.
대화가 무르익어 그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지 뭐에요.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붉은 드레스:그, 글쎄요. 또..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정말 감쪽같이 사라진 것 같다니까요.
옥상이 하나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혹시 셜록 홈즈를 마주치게 된다면, 제가 찾고 있다고 전해 주실 수 있나요?

여성은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연쇄 실종이잖아요!




엑, 맞다, 아까 그 뱀파이어! 어디로 갔었죠? 잡아서 권력 남용을...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갈 수 있습니다.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특이점이랄 것 없는 평범한 자동차들입니다.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벌써 라이가 차지했네요.

소파들에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천벌받았다)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이 녀석이 드러누운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평범한 바닥처럼 보입니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왜이래오늘)
“오팔,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당신이 헤매고 있자, 라이가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뽑아냅니다.
살펴볼까요?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당신에게 라틴어 기능이 없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읽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이성 판정 1D3/1D5

기준치: | 43/21/8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3
()
1
1
짜란다짜란다

이어서 지능 판정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뭐야!)
이 기도서는,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대체 어디에..

좀, 네, 역겹네요!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식의 결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물은 지하에.

출입 시 주변을 경계할 것.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되돌리려면 거꾸로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휴게실에서 돌릴 만큼 무난한 무게와 크기의 물건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렇지!!

(화병을...뒤집어 엎나요?)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도 한 번 해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홀리.)
다시! 다시!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 위치인 무도회장으로! 상황을 보고할 것! ]
라이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 ...아래, 사람이 있으니까?

그래, 이래야 제가 아는 형사님답죠. 너무 정의로워서, 저절로 동경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조금 의외네. 괴도, 싫어하시는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아직까지요.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귀를 대면, 듣기 판정을 하지 않아도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안이 시끄러워 노크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더 큰 소리를 냈다간 뭐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네요.

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줄래요?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고.
벽에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꺄아악)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형사님!


문이요!
열렸어요! (문고리 잡고 서 있음)



(들어가 볼 수 있나요.......)

신기하다. 그쵸.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1/1D3

기준치: | 42/21/8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3
3
??????????????
아안ㄷㅙ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입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순간 눈길을 빼앗겼지만, 고개를 돌립니다. 그래봤자 보석이니까요.


아무렇지는 않은... 그보다. 어서 내보내자. (묶인 사람들 출구 쪽으로 이끕니다)

저는 우~연히도 있네요!



.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셜록 홈즈: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당신 옆의 라이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손으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이제 거의 다 됐어요.
......됐다!


진짜, 진짜로 내 인생 가장 골치 아픈 일이었어..... 사람 구하는 건 역시 너무너무너무 어렵네요!


저 엄청 유능한 조수지 않았어요?
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죠. 하하, 하하하.



(??)
음..음....이번만. 멀쩡히 넘어가는데.

“...............누구 맘대로!”
탕, 총성과 함께,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
(죄송하하빈다
)


라이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그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라이?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라이의 명치께에 닿은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이, 이건 좀 아프다.
...예상 못 했는데, 솔직히요!

그건,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긴 한데, 아니-


응급처치는... 상황이 마무리되고 나서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쥐새끼마냥 기어들어와선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시간,을 조금만 벌어 볼 수 있겠어요?

(전투인가요?)
곧 라이는 손을 떼더니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제단 쪽으로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1d5 +2 턴간 전투를 시작합니다.
뱀파이어:=
rolling 1d5
()
2
2
4턴만버티자4턴만

사교도의 체력은 10입니다. 권총 두 발 이후로부터는 근접전을 씁니다.
오팔... 사교도 선빵쳐버려

기준치: | 55/27/11 |
고장: | -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카아악)
뱀파이어:
기준치: | 30/15/6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고장: | -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뱀파이어:
기준치: | 30/15/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주먹이 더 센데요?)
오늘다이스는오팔편이다!!!!!!!!!
사교도.. 회피 굴립니다
뱀파이어: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ㅋ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미친다 오팔 멋져요

뱀파이어: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일순, 뒤쪽이 시끄러워집니다.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동료: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된 것 같나요?
당신이 보기엔 어떤가요?

당신이 라이의 안위를 살피고 싶다면야..
당신은 그가 있던 곳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라이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
............
......?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이거 설마................물풍선인가?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동료: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그거 가짜 예고장이었나?
지능.. 판정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아, 그리고 분명히……
형사님은, 그 정도로 괴도를 싫어해요? 아직까지?
아직까지, 라고 했었죠. 아직까지라고 했다고요.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
...........속았다?
오팔... 야마가 돈다면 이성 판정 0/1

기준치: | 39/19/7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ㅋ)
왜아무말도없어무섭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오팔.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어.
어.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어디로 갈까요?

(옥상으로갑니다.)
땃

꽁꽁 잠겨있다던 옥상의 문은 굉장히 매끄럽게 열립니다.
그리고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는.......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다친 데는 없죠? 제가 워낙에 아픈 걸 싫어해서 그만, 하하.

괴도는 프리랜서라 그런 거 없는데. 부러워!

그래도 쥐새끼.



이렇게나 유능한 조수를 두고 말이야! 말이 너무 심하잖아요!

뭐랄까, 이걸..... ...아, 씨.

악의 성배, 사교도 창고, 저주 받은 그림..
훔치는 건 간단한데, 아, 이번 같이 사람을 구하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우리 병아리 형사님 손 좀 빌렸죠.
남들의 간절한 나쁜 짓을 망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겸사겸사 세계도 구하고!
물론~ 한두 번 정도는 제 이익을 위했을 때도 있지만~ 결과가 좋으면 장땡 몰라요?

그래서, 순순히 안 잡혀줄 거잖아?







보석은 안전하게 잘 보관했어요. 제 품 안에!




이제 슬슬 헤어질 시간 아닌가요? 시간도 늦었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형사님.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이 순간, 단 하나의 행동에 한해서라면 별도의 판정 없이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당신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아니! 내가 다음엔 더 나은 작업 멘트 생각해 오라고 했지 이렇게 바닥에다 무작정 내리꽃으라고 했어요??


아, 싫어요! 안 돼요! (삐죽) 싫다니까요!




네에? 제가 행동하지 않았으면 사람 떼로 죽어버리고 세계도 메챠쿠챠되고 그랬을 거라니까요!
아, 형사님, 한 번만 넘어가면 서로 좋지 않나요? (눈 반짝!)


저한테 맛있는 것도 사주기로 했잖아요 아마도.
자아, 어떻게 할까요, 오팔?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딲......딱 한번만......봐줍니다)
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괴도는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다, 다정하시네요. 고마워요, 형사님……


진짜로요!
아, 근데.......
제가 말이죠,
의심병이 쪼금 있어서요.



펑, 무언가가 빛을 내뿜으며 터집니다. 섬광탄이에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강렬한 빛에 눈이 찌를 듯 아파옵니다.
눈을 꾹 감은 당신의 손등에 무언가 부드러운 게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즐겁게 웃는 소리와 함께 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상사: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오팔이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상사: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 하나가 당신의 책상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열어 볼래요?
사실... 안 열어도 당신이 다가가자 저절로 열리게 되어 있었던 모양이지만요!
펼쳐진 상자 안에는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와,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반짝이 폭탄이 터진 건 덤으로 쳐요.
제가 고민했는데요 형사님,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그건 가져도 괜찮아요. 와, 우리 짝꿍 귀걸이네요~
참, 형사님, 다음에는 좀 더 살살 해 주시기예요♥
...팬텀 블루 미스트!
당신은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오팔라이트 도주 / 오팔 생환
보상 :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 쪽
수고하셨습니다!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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